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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또 '난민 참사'…중화상 아프리카인 20명 구조

송고시간2015-04-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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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AP=연합뉴스) 이탈리아를 향해 지중해를 건너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참사가 또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이날 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난민 20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리비아에서 출발하기 전 요리용 가스 폭발로 크게 다쳤지만,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밀입국 배에 태워졌다.

반쯤 바람이 빠진 소형 보트에서 이틀 동안 표류하다 구조된 이들 중에는 생후 6개월 된 아기도 있었다. 화상 환자 중 한 여성은 도중에 숨졌다.

폭발은 밀입국 업자들이 운영하는 리비아의 임시 거처에서 발생했다고 UNHCR은 전했다. 밀입국 업자들은 지중해를 건너기에 적합하지 않은 배에 사람들을 태우면서도 그 대가로 1인당 수천 유로를 요구한다.

이들은 다른 50명의 난민과 함께 람페두사에 도착했으며, 화상이 심한 5명은 인근 시칠리아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UNHCR은 "최근의 끔찍한 사건들은 난민들이 이런 식으로 생명의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안전한 법적 대안이 긴급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던 난민선이 출발 하루 만에 지중해에서 전복돼 550명 중 400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틀 뒤에는 100여 명이 탄 난민 선박에서 종교갈등으로 싸움을 벌이다 소수인 기독교 난민 12명을 바다에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이슬람교도 난민 15명이 시칠리아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올해 지중해를 무사히 건너 이탈리아에 들어오는 이주자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난민 사망자는 10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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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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