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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후세인 찬가' 부른 이라크 총리 대변인 사임

송고시간2015-04-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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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철 없었고 그 시절엔 불가피" 해명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 통치 시절 그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된 이라크 총리의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19일 라피드 자부리 총리 대변인의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그가 과거 한 방송에 출연, 후세인의 업적을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17일 유튜브에 게시돼 논란을 빚자 "총리와 정부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4분여의 이 영상은 그가 "사담 후세인은 불의에 맞선 정의의 칼이시다. 후세인이시여, 모든 적들은 몰락하고 당신은 영원하리라"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대통령 재임 시 후세인의 늠름한 모습이 교차돼 편집됐다.

이 영상은 이라크 현지 언론 INA의 공식 계정을 통해 게시됐다.

그는 이 영상에 대해 "15년 전쯤에 촬영한 영상으로 그땐 어렸고 철이 없었다"며 "그땐 그 시절이 요구하는 대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자부리 대변인은 "그때도, 지금도 바트당(후세인의 독재당) 당원이 아니다"면서도 "더는 총리를 부끄럽게 할 순 없다"며 사임한다고 밝혔다.

영국 BBC 기자 출신인 그는 지난해 말 총리실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후세인 정권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뒤 몰락했으며, 이후 새로 들어선 이라크 시아파 정부는 '바트당 퇴출법'을 제정, 후세인 세력을 발본색원하는 정책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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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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