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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동포들이 문화외교관·통일전도사 돼주길"(종합)

송고시간2015-04-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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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간담회…'페루 배구의 히딩크' 박만복 감독 등 100여명 참석인류 고고학 역사박물관 찾아 "감동 많아…마추픽추도 가봤으면"

페루 동포 만찬 간담회
페루 동포 만찬 간담회

(리마<페루>=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리마<페루>=연합뉴스) 정윤섭 박성민 기자 =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에서 현지 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40여년 전 10여명의 병아리 감별사가 처음으로 정착하며 탄생한 페루 동포사회가 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것은 여러분이 남몰래 흘린 땀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땀과 눈물로 페루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계신 우리 동포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최근 페루에서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문화외교관이 되셔서 우리 문화의 멋과 매력을 더욱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꽃다발 받는 박 대통령
꽃다발 받는 박 대통령

(리마<페루>=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들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어 정부의 통일정책을 소개하며 "페루는 남북한 모두와 수교하고 있는 나라여서 우리의 통일노력을 알리는 민간 차원의 활동이 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며 "여러분 한분 한분이 통일의 당위성과 통일정책을 널리 알리는 통일 전도사가 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한-페루 관계에 대해 "첨단 항공기술과 군수산업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군용기 사업을 함께할 정도로 양국관계가 깊어졌다. 양국은 그동안의 전통적인 무역과 투자 협력을 넘어서 이제 IT, 보건의료, 인프라, 교육, 방산, 치안 등 다양한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한 뒤 "여러분께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리게 되는 만큼 정부의 노력을 응원해주시고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996년 한인회 주도로 설립한 양국 우정단체인 '아뻬꼬'(HAPECO)가 페루 빈민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 등을 펼치는 것과 관련, "페루 내 한국인 동포사회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지난 1974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페루 여자배구를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페루 배구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만복 감독도 참석했다. 박 감독은 한인회를 창설하고 7차례나 한인회장을 역임한 이곳 한인사회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건배하는 박 대통령
건배하는 박 대통령

(리마<페루>=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박만복 전 페루 배구 국가대표 감독의 제의로 건배하고 있다.

박 감독은 건배사를 통해 "이역만리를 단숨에 달려오신 대통령님을 우리 페루 교민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교민들은 대통령님이 국가원수가 될 때까지 그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신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아무쪼록 만수무강하시고, 더 많은 업적을 남기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전통문화로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필요성, 차세대 동포 및 다문화 자녀를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등을 건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디아나 알바레스 칼테론 페루 문화부 장관과 함께 '페루 인류고고학 역사박물관'을 방문, 페루가 미주 대륙 최초의 '까랄'(Caral) 문명 등 다양한 문명의 유적들을 잘 보존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박물관장과 고대 페루문명 및 문화유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의 문화유적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게 돼 감동이 많다"며 "마추픽추를 못가서 아쉽지만 다음에 꼭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박물관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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