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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사진' 전직 여군, 성조기 훼손 온몸으로 막아

송고시간2015-04-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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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밟으려하자 낚아채…"성조기 찢기거나 훼손돼선 안된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한국에서 일부 시위대가 태극기를 붙태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시위대의 성조기 훼손 논란이 한창이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군 복무 중 누드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킨 전직 미 여군이 성조기 훼손 퍼포먼스를 하던 시위대와 충돌해 경찰에 체포됐다.

전직 공군 하사인 미셸 맨하트는 지난 17일 조지아주 발도스타주립대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나선 흑인 학생들이 발로 밟던 성조기를 낚아챘다.

이에 학생들이 "도둑질이 아니냐"며 항의하자, 맨하트는 "성조기가 찢기거나 훼손돼선 안 된다"며 "이것은 미국 전체의 소유"라고 강변했다.

백인 여성인 맨하트는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다 체포됐으나, 절도죄로 기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만 발도스타주립대 측으로부터 이 대학의 모든 행사에 대한 출입금지 조치를 받았다.

해프닝에 불과했던 이 사건은 맨하트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뜨거운 논란으로 비화했다.

이 동영상은 사흘 만에 4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보수 성향 웹사이트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맨하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동료 군인들의 관 위에 성조기가 놓여있던 장면이 머리에 계속 떠올랐다. 시위대는 그들의 관을 짓밟은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맨하트가 지난 2007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누드모델로 나섰다가 논란 끝에 이듬해 전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조기 논란도 위선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찮다.

발도스타주립대의 윌리엄 맥키니 총장은 "개인적으로 시위대의 행동에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시위의 권리도 이해한다"며 "자유롭게 말할 권리에는 국가의 상징을 존중하지 않을 권리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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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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