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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모성애는 아무리 표현해도 과하지 않아요"

송고시간2015-04-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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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앵그리맘'서 딸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엄마로 열연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예전에는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컸는데 그게 독이 됐던 것 같아요. 이번엔 감독님을 믿고 그냥 다 놓아버렸어요."

MBC TV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에서 학교 폭력을 당한 딸을 위해 딸의 학교에 전학생으로 위장해 들어가는 엄마 조강자 역할을 맡은 김희선은 21일 그의 연기가 좋아졌다는 호평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김희선은 "저 혼자 대본 5시간을 잡고 있는 것보다 감독님과 10분 대화하는 게 더 큰 도움이 된다"며 "김희원, 고수희 등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하다 보니 저까지 잘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홍콩 출신 배우 청룽(成龍)이 밥차를 보내 격려했다.

평소 김희선과 친분이 있는 청룽에게 극중 강자의 사부 역할로 카메오 출연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스케줄이 맞지 않아 무산되자 청룽이 밥차로 응원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강자는 회칼로 학교를 평정한 '일진' 출신 엄마. 역할이 역할이니만큼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한다. 액션신을 찍다가 실제로 코 밑이 찢어져 피가 나기도 했다.

"어떤 장면에서는 엄마로서 가슴으로 울어야 하고 또 다른 장면에선 동칠이에 대한 분노를 표현해야 해요. 학교에선 아이들과 어울리는 장면을 찍어야 하니 힘든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엄마이다보니 딸 아란(김유정 분)이를 볼 때 정말 내 딸인 것처럼 감정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대학교 때 아이를 낳았으면 유정이 나이잖아요."

딸 아란이가 홍성태(바로)와 스킨십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어디다가 입을 들이대!'하고 울컥하기도 했다고.

"모성애는 아무리 크게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실제로 7살 딸을 둔 엄마다. 요즘에는 촬영 때문에 집에는 새벽에 들어가 2~3시간 자고 나오는 게 일상이다 보니 아이와는 영상통화와 음성메모를 주고받는 것이 전부라 마음이 아프다.

김희선 "모성애는 아무리 표현해도 과하지 않아요" - 2

김희선은 극중 고복동(지수)과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주책이라는 최병길 PD의 타박에도 "처음에 좋은 인상으로 만난 사이도 아닌데 의외로 그런 '케미'가 나왔다"며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교복 치마가 너무 짧다고 했던 김희선이지만 어느새 "요즘 여고생들을 보니 이 치마는 롱치마더라"며 "한번 접어 입어보려고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학교 폭력, 사학 비리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룬 이 드라마는 앞으로 남은 7회 동안 강자가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요즘 시청자분들이 정말 똑똑하셔서 약간만 힌트를 드려도 다음 상황을 예측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정말 재밌는 상황들이 팡팡 터지니까 지켜봐 주세요."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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