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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지도자, 역사 직시·반성 약속 지켜야"

송고시간2015-04-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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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춘계제사에 공물을 보낸 데 대해 역사 직시와 반성을 촉구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일본 지도자는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한다'는 역대 내각의 약속과 태도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훙 대변인은 이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실제적인 행동을 통해 아시아 이웃국가 및 국제사회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고 일본 측에 촉구했다.

이같은 입장은 아베 총리가 지난해 가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을 때 중국 정부가 "엄중한 우려와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던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난다.

중국 정부는 아베 총리가 오는 8월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에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포함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역사 직시와 반성을 거론하며 올바른 판단을 촉구했다.

훙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 지도자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제2차대전 종전 70주년이란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일본 지도자가 역사 문제에서 어떤 태도와 메시지를 밝히느냐는 일본과 아시아 이웃국가와의 화해에 관계된 문제이자 국제사회가 일본이 앞으로 평화 발전의 길을 걸을 것인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와 일본 국내의 정의로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한다'는 역대 내각의 약속과 태도를 철저히 지키기를 희망한다"면서 "성의를 보임으로써 과거를 마무리 짓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 간 중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자활동의 일정은 현재 협의중인 단계"라고 답변해 성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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