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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모든 공식일정 취소…삼청동 공관서 '두문불출'(종합)

송고시간2015-04-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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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무회의·과학의 날 기념식 불참 이어 이후 일정도 취소 내일 사우디 장관 접견도 최부총리가…"사의 표명한 만큼 마무리 수순"공관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업무보고는 받아

총리 공관의 이완구 총리
총리 공관의 이완구 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사퇴의사를 밝힌 이완구 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발코니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는 사의를 표명한 이후 첫날인 2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무르며 두문불출했다.

이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있다가 평소보다 이른 오후 5시께 총리 공관으로 퇴근했으며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리 공관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 총리는 총리직 사의에 대한 공식 입장도 직접 내놓지 않았다.

이날 새벽 0시52분 총리실 명의로 "4월20일자로 박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게 전부였다.

총리 없는 치러진 과학·정보통신의 날 합동 기념식
총리 없는 치러진 과학·정보통신의 날 합동 기념식

(과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1일 오후 과천 과천과학관에서 제48회 과학의 날(21일)과 제60회 정보통신의 날(22일)을 맞아 합동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애초 기념식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축사도 예정돼 있었으나 행사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 의사봉을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맡겼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국무총리가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등의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

또 이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퇴의사 표명 이후 불참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성완종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상황이고, 박 대통령도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각종 행사에 정부 대표로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앞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22일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장관 접견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만큼 이제는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 모든 공식일정 취소…삼청동 공관서 '두문불출'(종합) - 3

사실상 사퇴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다만 사의가 수용되기 전까지는 총리직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총리 공관에서 기본적인 업무보고는 받을 계획이다.

이날도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2차례에 걸쳐 총리 공관을 찾아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홍원 전 총리의 경우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국무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최소한의 일정은 소화했다. 사의 표명 이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있는 이 총리와 대비되는 행보였다.

한편, 총리실 안팎에서는 이날 이 총리가 지역구인 부여·청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말과 총리 공관에서 도곡동 자택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총리실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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