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마오쩌둥 초상화에 오물투척 중국인 징역 1년2개월

송고시간2015-04-22 16:2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걸린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에 오물을 투척한 중국인이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22일 중국 사법당국 기관지 법제만보(法制晩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둥청(東城)법원은 최근 공공질서 문란(심흔자사죄·尋흔<다툴흔>滋事罪) 혐의로 기소된 쑨빙(孫兵·42)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

쑨 씨는 지난해 3월 6일 낮 12시께 톈안먼 앞 남측 광장에서 검은 물이 담긴 병을 마오쩌둥 동상에 투척했다가 현장에서 보안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사건 당시 검정 페인트와 비슷한 물질에 마오쩌둥 초상화 일부가 더럽혀져 인부들이 급히 닦아내는 장면이 일본언론을 통해 목격된 바 있지만, 중국당국과 언론은 1년 넘게 이 사건에 대해 함구해왔다.

법원은 "쑨빙은 국법을 무시하고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공공장소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혔다"며 "출소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유기징역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만큼 가중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쑨 씨는 수년 전 신용카드 사기 혐의로 체포돼 법원에서 징역 1년5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3년 1월 출소했다.

중국언과 중국당국은 쑨 씨가 왜 마오쩌둥 초상화를 훼손하려 했는지 등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마오쩌둥 초상화는 신중국과 베이징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수난'을 겪었다.

1989년 6.4 톈안먼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위둥웨(喩東岳) 등이 먹물과 계란을 투척한 바 있고, 2007년 5월에는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자치구 출신의 한 정신질환자가 인화물질을 던져 초상화가 훼손됐다.

2010년 4월에도 한 남성이 초상화에 먹물 또는 계란으로 추정되는 오물을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쩌둥 초상화에 오물투척 중국인 징역 1년2개월 - 2

(AP=연합뉴스DB)

jsl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