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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금개혁 '총궐기' 나선 與, '여론전' 총력

송고시간2015-04-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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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례적 대국민호소문 발표…'문재인 결단' 압박의원들, 국회 본관 계단서 결의대회…野 규탄 구호도

여당, 공무원연금개혁 촉구 결의대회
여당, 공무원연금개혁 촉구 결의대회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당 의원들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은 2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공무원연금개혁과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압박하는 거당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내달 2일까지 처리키로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 입법의 실무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전날 제안한 여야 대표·원내대표 '2+2 협상'을 거듭 제안했고, 이례적으로 '대국민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공무원연금개혁의 시급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새정치연합에 공무원연금 개혁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며 압박했다.

의총을 마친 뒤에는 당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입법을 마무리짓자는 결의대회도 가졌다. 여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결의대회를 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며, 의원들은 연금개혁에 비협조적인 야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여론전은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성완종 정국'의 수세국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판단, 공무원연금개혁 및 경제활성화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엿새 남은 4·29 재보선에서 민생·경제 정당 이미지를 부각해 야당과 차별화하는 한편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탈환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초 이날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려했으나 계획을 바꿔서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한 목소리로 공무원연금개혁에 야당과 문 대표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 공무원연금개혁 약속이행 촉구
김무성 대표, 공무원연금개혁 약속이행 촉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에 공무원연금개혁의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회의장인 국회 대표실의 배경 문구도 '공무원연금개혁, 국민과의 약속입니다'로 교체했다.

김 대표는 전날 내놓은 '2+2 회담' 제안과 관련,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여야가 국민 뜻을 받들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연금개혁은 우리 아들딸에게 빚을 넘기지 않게 추진해야 하는 '국민의 명령으로 반드시 합의 시한 내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는 애매한 말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반대편에 설 것인지 입장을 확실히 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용단을 내릴 준비가 돼 있는지 당당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의총에선 야당에 대해 "지금 와서 6월 국회 운운하는 것은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또 (처리)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내주 월요일 양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공무원연금개혁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4+4 회의에서 '2+2 담판'을 위한 전반적인 작업을 진행시키겠다"며 '2+2회담'의 불씨를 살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연금개혁은 결단만 남은 문제로 여야 지도부가 만나 마무리 해야 한다"며 "야당이 눈 크게 뜨고 앞을 내다보고 대담한 결단을 하라"고 거들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야당이 오로지 성완종 리스트에만 매몰돼 정치공세를 하면서 민생국회는 나 몰라라 한다"며 "경제를 발목 잡는 정당, 정치공세에만 몰두하는 정당에는 한 표의 지지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총에서 채택한 연금개혁 처리 촉구 결의문에서 "야당과 문 대표는 공무원단체 표만 의식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여야가 함께 국민께 약속드린 5월2일 시한도 넘기려 한다"며 "문 대표는 대국민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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