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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103세 할아버지와 91세 할머니 곧 웨딩마치

송고시간2015-04-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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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에서 103세 할아버지와 91세 할머니가 웨딩마치를 올리면서 영국 최고령 결혼 커플이 된다.

주인공은 조지 커비 씨와 도린 루키 씨. 27년간 동거해온 두 사람이 오는 6월 13일 공식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는다고 현지 일간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지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저녁식사를 하면서 도린에게 나와 결혼하고 싶은지를 물었더니 '예스'라고 말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 무릎을 꿇고 청혼을 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 진짜 결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내 나이를 느끼지 못한다. 도린이 나를 젊게 한다"며 즐거워했다.

도린은 "부끄럼 타는 신부는 아니겠지만, 결혼식을 생각하면 좀 아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노인들의 친구를 주선해주는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당시 조지는 두 번째로 이혼한 상태였고 도린은 3년 전 36년간 지내온 남편을 사별했다.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고 1990년부턴 아예 한집에 살았다. 그러나 조지가 '이제야' 청혼을 한 것이다.

조지의 아들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날 두 사람의 합친 나이는 194년 281일이 된다. 세계 최고령 결혼 커플에 오른다.

두 사람은 7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자 손녀들, 그리고 7명의 증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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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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