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네팔 대지진에 최소 1천865명 사망·4천718명 부상(종합)

송고시간2015-04-26 12:2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이틀째 필사의 구조작업…"사망자 4천500명 달할 수도"

네팔 대지진에 최소 1천865명 사망·4천718명 부상(종합) - 1

(뉴델리·서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장재은 김남권 기자 =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네팔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카트만두 근처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1천805명, 부상자가 4천718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근처 국가에서 지진 피해로 숨진 이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현재 1천865명이다.

네팔 대지진에 최소 1천865명 사망·4천718명 부상(종합) - 3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건물 잔해 속에 숨진 이들이 있고 다친 채로 신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천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인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카트만두 북쪽 70㎞에 있는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건설업체의 한국인 직원이 가볍게 다쳤다고 밝혔다.

영상 기사 순식간에 '와르르'…아비규환
순식간에 '와르르'…아비규환

[앵커] 네팔 강진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거대한 건물들이 순식간에 힘없이 주저 앉았고 도로엔 피 흘리는 부상자들이 가득 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하기까진 채 몇 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폐허 더미에서는 부상자들이 줄줄이 실려 나왔고 손 쓸 틈도 없이 매몰된 희생자들도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현지인들은 "모든 물건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무너져 내렸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카트만두 주민> "침대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침대 밖으로 떨어졌어요. 지진임을 깨닫고 곧바로 밖으로 뛰쳐 나왔고 안전한 곳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도로는 간이병원이 됐고 공원은 살기 위해 뛰쳐나온 사람들로 임시 대피소가 됐습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62m 높이의 빔센 타워도 힘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제레스 멜라인 / 벨기에 관광객> "왕궁을 구경 중이었는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어요. 그러나 우리는 야외 광장 한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았죠. 그러나 폐허가 된 도심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진의 위험 속에서도 현지 경찰과 시민들이 합심해 치열한 구조작전을 펼쳤지만 건물 더미 아래서는 싸늘하게 변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연합뉴스 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대사관은 네팔에 우리 국민 650명 정도가 체류하고 여행객도 다수 있는 만큼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

네팔 대지진에 최소 1천865명 사망·4천718명 부상(종합) - 2

고산 등반을 위해 세계 각국의 탐험가들이 몰려드는 네팔의 히말라야 산군에서도 지진의 여파로 산사태가 일어나 사상자가 나왔다.

현지 언론과 산악인들의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등반을 준비하던 산악인 14~17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악인들은 다친 동료를 스스로 돕고 있으나 고산지역의 기상악화로 네팔 당국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의 전문 산악인 동향을 잘 아는 대한산악연맹은 한국인 전문산악인들의 피해는 일단 없는 것으로 파악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동원해 야간에도 헬리콥터로 수색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인터넷과 휴대전화기 등을 이용한 통신이 지진 여파로 불안정해진 데다가 끊기거나 막힌 도로가 많아 작업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의 심각성이 전파되면서 주변국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네팔에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초기 구호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유럽연합(EU)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그래픽> 네팔 이틀째 강력한 여진 발생
<그래픽> 네팔 이틀째 강력한 여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5일(현지시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26일 규모 6.7의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발생하는 등 이틀째 크고 작은 여진이 수차례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yoon2@yna.co.kr

적십자, 옥스팜, 국경 없는 의사회, 크리스천 에이드 등 국제 자선단체들도 네팔로 대원들을 급파하고 있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는 네팔의 옛 왕궁과 수백 년 된 사원 등 오래된 건물 상당수가 무너짐에 따라 재건을 위한 도움을 줄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카트만두의 '랜드마크' 다라하라(빔센) 타워는 이번 지진에 완전히 무너졌다.

뉴욕타임스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등 네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총 7곳 가운데 4곳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전했다.

네팔 대지진에 최소 1천865명 사망·4천718명 부상(종합) - 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의 손상이 있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이름으로 네팔 가톨릭에 보낸 전보를 통해 강력한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카트만두 공항은 전날 폐쇄됐다가 이날 다시 열려 국제선 항공기가 운항하기 시작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7.8에 달하는 이번 지진은 작년 4월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8.2) 이후 가장 강력하다.

특히 네팔에서는 1934년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1만700명의 사망자가 났으며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다.

jangje@yna.co.kr, rao@yna.co.kr, kong79@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