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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패정당론'에 문재인 겨냥 "적반하장" 역공(종합)

송고시간2015-04-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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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한명숙 2심 유죄판결에도 의정활동…비판 자격있나""2002년 불법 대선자금 속죄도 안해" 참여정부 정조준

김무성 "한명숙 2심 유죄 판결에도 의정활동"
김무성 "한명숙 2심 유죄 판결에도 의정활동"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과연 부정·부패로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 번 문제 제기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은 27일 문재인 대표를 위시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성완종 파문' 이후 내놓고 있는 '부정·부패 정권 심판론'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불법 대선자금 10분의 1' 발언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참여정부 출신 문재인 대표를 정조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과연 부정·부패로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한번 문제 제기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당 송광호 의원은 6천5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이유로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법정구속됐는데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심 (유죄) 판결이 났는데도 현재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대법원장은 답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당 소속 박상은, 조현룡 의원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결정을 언급한 뒤 "새정치연합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한명숙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의원은 뇌물 혐의는 무죄가 확정됐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군현 사무총장 모두발언
이군현 사무총장 모두발언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 의원에 대한) 2심 판결이 난지 1년 7개월이 지났는데 이상훈 대법관이 결정을 안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의원이) 기소만 되면 당원권 정지를 시키는데 저기는 확정판결 받은 사람이 지난 선거 때 공천을 주도하지 않았느냐. 그래도 우리를 부패정당이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3선 의원이자 총리, 당 대표까지 지낸 한명숙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징역형과 추징금을 선고받고도 법정구속되지 않고 19대 국회 임기의 절반 가까이 의원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2차례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특사와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 사면복권이 있었다"면서 "문 대표는 부패정권을 말하기 전에 이 문제부터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이 부정부패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체이탈 화법'의 원조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면서 "새누리당은 성완종 사건과 관련해 겸허한 자세와 반성하는 마음으로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있는데 문 대표는 자신들의 부정부패에는 눈과 귀를 감고 상대당의 의혹만 연일 탓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대선자금 관련 수사 때 당시 한나라당이 받은 액수의 10분의 1을 넘으면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을 상기시키며 "그런 약속이 지켜진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영숙 여사가 받았다는 1억원짜리 시계 2개만 해도 새정치연합의 적반하장은 국민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라며 "문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부정부패 문제를 거론하려면 자신들의 허물부터 깨끗하게 정리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문 대표의 '부정·부패 정당론'에 우리 당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질타를 내놨다"고 전했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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