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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잃은 중국 레이싱걸들 '거지복장' 항의시위

송고시간2015-04-2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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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 캠페인 여파로 모터쇼에서 퇴출당해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의 '반부패 캠페인' 여파로 상하이(上海) 모터쇼 행사에서 '퇴출'당한 중국의 모터쇼 여성모델들이 거지 복장을 한 채 집단 거리시위를 벌였다.

'직장' 잃은 중국 레이싱걸들 '거지복장' 항의시위 - 2

웨이보 캡처

28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는 10명 안팎의 모터쇼 여성모델들이 상하이 시내에서 거지 복장으로 '밥 좀 주세요' 등의 문구가 쓰인 피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이제 더는 모터쇼 모델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살빼기 수련을 해온 게 모두 쓸모없어졌습니다'라는 내용도 쓰여있었다.

이들은 지난 20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상하이 모터쇼에서 모델 활동을 하려 했지만, 주최 측의 '레이싱걸 퇴출' 방침으로 큰 일거리를 놓치자 항의 차원에서 거리에 나섰다.

실제로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는 예전처럼 차량 옆에 여성 모델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터쇼 주최 측은 지난 1월 자동차 전시회 행사에서 여성모델 출연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주최 측의 이번 조치는 사회적으로 반부패와 근검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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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캡처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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