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한 기싸움…파키아오·메이웨더 드디어 만났다
송고시간2015-04-30 11:25
맞대결 전 마지막 공동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세기의 대결'을 앞둔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드디어 대면했다.
두 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카 시어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맞대결을 공식 발표한 지난 3월 12일 이후 처음이자 오는 3일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두 선수가 대면한 자리였다.
과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가 말하는 도중 춤을 추는 등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메이웨더였으나 이날만큼은 파키아오를 치켜세웠다.
메이웨더는 "파키아오는 확실한 경쟁자"라면서 "그는 좋은 파이터를 넘어 위대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키아오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다. 내가 더 크고 강하다고 믿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훌륭한 상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키아오 역시 평소처럼 침착한 말투로 메이웨더에 대한 존중심을 표했다.
'팬들은 이번 대결을 선과 악의 대결로 본다'는 한 기자의 말에 그는 "내 적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한 뒤 "이번 경기는 내 복싱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발톱도 보였다.
파키아오는 "메이웨더는 어려운 상대"라면서도 "나는 오스카 델라 호야, 미겔 코토와 싸웠다. 메이웨더가 내 경력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메이웨더가 무패의 복서이지만 나는 그가 싸운 47명의 선수와 다르다"라면서 "나는 그들보다 빠르다. 메이웨더는 생애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메이웨더는 역시 "여러 스타일의 선수들을 경험해 봤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이제 링에 올라가서 최상의 경기력만 보여주면 된다. 어떠한 압박감도 느끼지 않는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5/04/30 11: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