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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새 SUV 7인승 국내 못 들어온 까닭은

송고시간2015-05-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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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좌석 간격 65㎝ 못 미쳐…5인승만 판매포르셰 911도 국내 기준 미달해 2인승만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스포츠유팉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의 신차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미국과 유럽에서 7인승(5+2)으로 팔린다.

첫번째와 2번째 열의 기본 좌석 5개 외에 3번째 열에 접을 수 있는 좌석 2개를 배치했다. 3열의 좌석은 다소 작아 성인보다 어린이가 앉기에 적합하다. 완전히 접으면 트렁크의 적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1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그러나 국내에서 5인승으로만 판매된다.

차량의 앞뒤 좌석 간격이 국내 기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25조에 '앞좌석 등받이의 뒷면과 뒷좌석 등받이의 앞면 간의 거리는 65㎝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조주현 이사는 "국내에는 좌석이 5개만 장착된 차량을 들여온다"면서 "3열 좌석이 있으면 다른 회사 모델과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모델은 이와 달리 3열에 7개 좌석이 배치된 경우다. 차량 앞뒤 길이가 482.9㎝로 이번에 출시된 '디스커버리 스포츠'(459㎝)보다 23.9㎝ 긴 덕분에 좌석 등받이 간격은 70㎝ 이상이라 국내 기준을 통과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앞뒤 좌석 간격에 대한 국제기준은 10인승 이상 차량의 경우에만 있으며 9인승 이하로는 없다.

국내 기준이 더 엄격한 것은 주요 선진국보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국내에 수입되는 차량의 탑승 가능 인원이 줄어든 경우는 디스커버리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포르셰의 대표적 모델인 스포츠카 '911'은 좌석 4개를 갖췄지만 '좌석의 규격이 가로, 세로 각각 40㎝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 때문에 국내에서는 2인승으로만 팔리고 있다. 2열 좌석에 앉았다가 교통사고라도 나면 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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