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노인병원 존폐 위기 속 수탁자 2차모집 개시
송고시간2015-05-06 10:51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벼랑에 몰린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의 새 민간위탁 운영자를 찾기 위한 2차 공개모집 절차가 시작됐다.
청주시는 노인전문병원 민간위탁 운영자 2차 공모 공고를 냈다고 6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오는 21일까지 16일간이다.
개인 단독 응모자가 적격 심사에서 탈락했던 1차 공모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 요양병원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운영자나 지역에서 내과·신경과·정신과 전문의로 5년 이상 일했거나 이들 과목 의원을 운영하는 개인만 응모할 수 있다.
위탁사무를 수행할 재정능력, 전문성, 경영능력, 현 근로자 고용 승계 등이 응모 조건이다.
위탁 운영 희망 의료법인·개인은 오는 20일까지 서원구보건소에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양식을 받아 작성한 뒤 21일에 제출하면 된다.
2차 공모는 현재의 노인전문병원 운영자인 한수환 씨엔씨재활요양병원장이 적자 심화와 의료인력 공백을 이유로 다음 달까지 병원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는 응모자가 나타나면 수탁기관선정심의위원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 오는 26일까지 위탁운영 적격 여부를 응모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한 원장은 근무제도 등을 놓고 노조와 1년가량 대립하다가 지난 3월 수탁 포기를 선언했다.
씨엔씨재활요양병원의 수탁 기간은 올해 말까지였다.
시는 2차 공모도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 응모 자격을 지역에서 충북 및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2차 공모가 무산되면 조례를 개정한 뒤 3차로 전국 공모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2차 공모가 실패하고, 한 원장이 폐업을 강행하면 노인전문병원은 운영자 공백에 따라 일정기간 임시 폐업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인전문병원은 청주시가 서원구 장성동에 156억원을 들여 2009년 182병상 규모로 지었다. 지난달 말 현재 130명이 입원해 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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