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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8일 검찰 출석…이완구 전 운전기사 조사(종합3보)

송고시간2015-05-0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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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문기록·선관위 洪캠프 선거비용 자료 압수수색 통해 확보'회유 의혹'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소환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출근하자마자 집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 도중 카메라가 가까이 접근하자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는 손짓을 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출근하자마자 집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 도중 카메라가 가까이 접근하자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는 손짓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전성훈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과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정치인 8명 중 첫 소환자가 됐다.

검찰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성 전 회장의 금품거래 의혹 규명에도 속도를 냈다. 언론에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한 이 전 총리의 옛 운전기사와 재보선 캠프 자원봉사자를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8일 오전 10시 홍준표 경남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6일 밝혔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2011년 6월께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홍 지사 측에 건넸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이미 4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국회에 가서 홍 지사의 보좌진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으며 공천 청탁 관련 자금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지사 조사를 앞두고 막바지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해수(58)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김씨는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홍 지사가 아니라) 보좌진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진술하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하는 한편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6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6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의 선거비용 관련 회계자료와 의원실 후원금 내역 등을 제출받았다.

국회에서도 방문기록과 외부 차량 출입 기록 등을 영장을 제시하고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2013년 4월4일 재보선 선거사무실에서 두 사람이 독대했다고 언론에 밝힌 이 전 총리의 옛 운전기사 윤모씨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이 전 총리의 비서관 김모씨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검찰은 윤씨를 상대로 2013년 4월4일을 전후한 이 전 총리의 동선을 재점검하는 한편 당시 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을 독대했는지, 만났다면 금품이 오간 광경을 목격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아울러 김씨와 나눴던 전화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으면서 회유를 당한 정황이 있는지도 파악했다.

2013년 4월4일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모 방송사에 제보한 한모씨도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

당시 이 전 총리의 재보선 캠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한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4월4일에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실 앞 탁자에서 성 전 회장이 자신의 비서와 이 전 총리 측 선거본부장 및 도의원 3명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것을 직접 봤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한씨를 상대로 언론 제보 내용이 맞는지, 또 다른 목격자가 있는지,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직접 만나는 것을 목격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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