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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北 SLBM 발사에 "정세 불안행위 용납 안해"(종합)

송고시간2015-05-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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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중국해 긴장완화 조치 촉구"…중국 "주권 수호의지 불변"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김덕현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및 북한의 도발 행위에 관한 입장을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야망을 버리지 않는 한 경제적, 외교적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과 중국 외교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하게 충돌했다.

케리 장관은 중국 측에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완화 조치를 촉구하면서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서 건설 중인 인공섬의 12해리 이내에 군용기와 군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앞으로도 영토주권을 수호하겠다고 맞섰다.

왕 부장은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안정을 수호하려는 의지는 절대로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계획을 도발적 조치로 규정하고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현재 7개의 인공섬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한 곳에 군용기가 드나들 수 있는 규모의 활주로를 만들고 있다.

현재 스프래틀리 군도 일대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을 포함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6개국이 맞선 상태다.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이슈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충돌함으로써 남중국해의 긴장은 당분간 높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양국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는 물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올해 방미 문제, 미중 전략경제대화, 양자 투자협정 협상 등 양자 현안도 논의했다.

왕 부장은 이와 관련, "중국과 미국이 양자 투자협정 협상의 가속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미국 측에 대(對)중 첨단기술 수출의 관리·통제를 완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 부장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갈등을 적절하게 처리함으로써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케리 장관의 방중 전에 일부 인사들이 조화롭지 못한 목소리를 냈다"면서 "케리 장관의 방중은 싸우거나 대항하러 온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협력하러 온 것으로 믿는다"면서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17일까지 머물면서 시 주석을 예방하고 중국 측의 외교, 국방, 안보 등 분야의 관리들과도 회동한 뒤 서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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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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