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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우려' 日하코네산 일부지역 지면 한달새 12cm 상승

송고시간2015-05-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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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예약취소 이어지자 '반값 여행권' 검토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화산성 지진이 잇따르면서 분화 우려가 제기된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 일부 지역의 지면이 평소보다 10여cm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하코네산에서 화산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지대인 오와쿠다니(大涌谷)의 일부 지점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기 전인 지난달 17일과 지난 15일 지면 융기(隆起) 여부를 측정한 결과 약 1개월 사이에 땅 높이가 최고 12c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국토지리원 당국자는 "융기는 규제의 범위 안에 있지만, 오와쿠다니 지하의 얕은 지대에서 국소적인 팽창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화구 주변에 대해 경보를 내고, 위험한 지역에 들어가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쿄 신주쿠(新宿)역에서 열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도쿄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온천이 있는 하코네산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약 20일 사이에 화산성 지진이 3천 차례 이상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하코네산에서 화산분화 경계 수준이 평시의 '1'에서 '2'로 올라갔고, 오와쿠다니의 반경 300m 지역에 '피난지시 구역'이 설정됐다.

관광객이 갈 수 없는 곳은 오와쿠다니 주변에 국한돼 있지만 온천을 즐기기 위해 숙박업소 예약을 했던 관광객들이 분화 우려를 이유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현지 관광 업계와 관할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나가와현은 중앙 정부의 지방창생 교부금을 활용, 하코네에서만 통용되는 '고향 여행권' 발행을 검토키로 했다. 고향 여행권은 5천 엔에 구입하면 숙박업소 등에서 1만 엔(9만 원) 상당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여행 상품권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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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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