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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도 중국산 '직구' 인기

송고시간2015-05-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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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저렴한 중국 상품을 '직구'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구글 출신 두 기술자 피터 슐체스키와 대니장이 공동 설립한 '위시'를 통해 브랜드 없는 의류, 액세서리, 스마트폰 케이스 등 다양한 중국산 제품을 살 수 있다.

현재 '위시'에는 1억개의 구매자 계정이 등록돼 있으며 10만명의 판매자가 1천억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투자자들도 증가해 최근 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위시'의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한화 3조2,643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지난 6월의 4억 달러에 비해서도 증가한 것이며 미국 소셜커머스 사이트 '주릴리'(Zulily)의 17억 달러(1조8,497억7,000만 원), 아메리칸이글 쇼핑몰의 31억 달러(3조3,731억1,000만원)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위시는 이베이나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판매자들이 배송까지 담당하게 돼 있고 수수료로 각 판매대금의 15%를 떼 간다.

구매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며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위시'를 통해 4달러짜리 티셔츠, 3달러짜리 시계, 10달러짜리 선글라스 등 저품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이들의 생산자는 보통 알 수 없다.

설립자인 피터 슐체스키 대표는 "위시를 통해 구매자들이 그동안 몰랐던 제품을 구입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슐체스키 대표는 "위시에서는 판매자들이 가격을 매기고 할인을 적용하는 것이 자유롭다"면서도 "가격이 믿을만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구매자의 몫이다"고 덧붙였다.

판매자들도 '위시'를 통해 전 세계의 구매자들에게 즉각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며 대체로 좋은 평가를 내린다.

그러나 느린 배송은 문제로 지적된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위시'를 통해 제품을 주문한 한 구매자는 "다시는 '위시'에서 물건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매한 제품이 배송되는데 한 달 반이나 걸린다"고 전했다.

'위시'는 배송 기간을 줄이기 위해 일부 제품에 대해 미국, 유럽, 중국에 창고를 두고 배송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짝퉁'을 걸러내는 것도 관건이다.

실제로 위시에서는 '나이키'의 운동화와 똑같지만 마크만 없는 운동화가 실제 가격보다 20달러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노스텍사스 대학교의 글로벌 디지털 판매 연구 센터의 리처드 라스트 선임 책임자는 "'위시'가 제품의 품질과 고객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위시가 커지면서 '짝퉁' 제품들이 판매될 위험도 커진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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