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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강정호, 털어내는 능력이 좋은 선수"

송고시간2015-05-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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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염경엽(47)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 중인 제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장점으로 좋은 기억이든 안 좋은 기억이든 빠르게 털어낼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염 감독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올 시즌 세 번째로 한 경기 3안타 경기를 펼친 강정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말했다.

염 감독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적응이 끝난 것 같다'는 취재진의 평가에 "아직도 적응 중인 단계라고 봐야 한다"면서 "하지만 (강)정호는 워낙 친화력과 적응력이 좋아서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구체적으로 강정호가 "털어내는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잘하든 못하든 내일 시합에서 그걸 다 털어내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선수가 강정호"라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그렇게 큰 실책을 범하고도 다음 날에는, 물론 속으로 힘들겠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고 했다.

염 감독은 "안 좋은 기억을 못 털어내면 트라우마가 되는데, 정호는 오늘 못해도 내일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또 내일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선수다. 그게 바로 강정호의 마인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강정호는 중심타선에 처음으로 배치된 지난 16일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이날 올 시즌 세 번째로 한 경기 3안타를 경기를 펼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320까지 끌어올리며 예상보다 빠르게 주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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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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