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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양광업체 '하너지' 주가 하루새 반토막…당국 조사 착수

송고시간2015-05-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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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중국 태양광업체인 '하너지박막발전(Hanergy Thin Film Power)'의 주가가 하루 사이 반 토막이 나면서 시가총액이 20조원 넘게 증발했다.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하너지(漢能·한넝)는 전날 47% 폭락한 3.91홍콩달러에 도달해 거래가 중단됐다.

주가 추락으로 하너지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90억달러(20조8천억원)가 사라졌다.

하너지의 지분 75% 가량을 가진 리허쥔(李河君) 하너지 그룹 회장의 자산가치도 쪼그라들었다.

리허쥔 회장은 하너지 주가가 최근 2년간 600% 급등함에 따라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회장 등을 제치고 중국 최대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하너지 주가의 폭등은 단연 시장의 관심거리였다.

주가 폭락 전 하너지의 시가총액은 400억달러(43조8천억원)로 미국의 최대 태양광업체인 퍼스트 솔라의 6배 이상이었다.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계 태양광시장과 하너지의 사업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주가가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너지박막발전의 최대 고객은 모회사인 하너지 그룹이다. 하너지 그룹은 하너지박막발전이 공급한 박막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을 만든다.

하너지박막발전의 매출 대부분이 하너지 그룹에서 나오는 사업구조에 더해 유통 주식수가 적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리허쥔 회장이 지분 75%를 가진 만큼 유통 물량수가 적어 거래 물량에 따라 주가의 들썩거림이 상대적으로 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금융당국이 최근 하너지의 주가 거래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 회장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주가 폭락과 관련한 시장의 의구심을 더했다. 주주총회는 전날 오전 10시에 열렸고 하너지의 주가는 오전 10시14분부터 급속하게 떨어지기 시작해 30여분 만에 거래가 중단됐다.

리 회장은 주주총회 대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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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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