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중국 최대 부호 리허쥔, 24분만에 자산 16조원 날려

송고시간2015-05-22 11:4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중국 최고 부호 리허쥔(李河君·48) 하너지(漢能)그룹 회장의 자산이 순식간에 150억달러(16조4천억원)나 줄어들었다.

단기 자산손실 규모로는 세계 최고 기록이다.

홍콩증시 상장사로 리 회장이 지분 75%를 보유한 태양광업체 하너지 박막발전(Hanergy Thin Film Power)의 주가가 20일 장중 24분만에 47% 폭락했다.

이에 따라 그의 자산가치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NBC방송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회장은 하너지 주가가 작년 9월 이후 4배 폭등하며 자산가치 300억달러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을 제치고 중국 최대 부호에 등극했던 인물이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기도 한 리 회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태양전지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하너지를 트위터와 테슬라의 기업가치마저 뛰어넘는 규모로 성장시켰다.

중국 최대 부호 리허쥔, 24분만에 자산 16조원 날려 - 2

'기업은 90% 가능성에 투자하면 10%의 성과를 얻지만 10%의 확률에 도전하면 90%의 성과를 올린다'는 리 회장의 '19법칙' 경영철학도 함께 각광을 받기도 했다.

주가폭락 직후 하너지박막전력 거래는 20일 중단됐다. 리 회장은 이 회사 주주총회에도 불참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홍콩 감독기구가 이 기업의 주가조작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리 회장에 이어 홍콩의 부동산재벌 판쑤퉁(潘蘇通·52) 골딘그룹 회장도 21일 주가폭락으로 110억달러(12조원) 규모의 자산을 허공에 날려보냈다.

자신이 지분 65%를 보유한 골딘 파이낸셜과 70% 이상을 가진 골딘 부동산 등 2개 상장사의 주식이 40% 이상 폭락한데 따른 것이었다.

판 회장은 주식자산이 278억 달러에 달하는 자수성가형 재벌로 리카싱(李嘉誠) CKH홀딩스 회장에 이어 홍콩의 두 번째 부호로 꼽힌다.

중국 광둥(廣東)성 출생으로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폴로, 경마, 와인 애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최대 부호 리허쥔, 24분만에 자산 16조원 날려 - 3

joo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