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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모드' 브라질, 올해 성장 전망치 -1.2%로 낮춰

송고시간2015-05-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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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모드' 브라질, 올해 성장 전망치 -1.2%로 낮춰 - 2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과감한 긴축을 선언하면서 올해 성장률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0.9%에서 마이너스 1.2%로 낮췄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마이너스 1%보다 저조한 것이다.

IMF는 2020년까지는 브라질의 성장률이 2.5%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는 2011∼2020년 평균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이는 2001∼2010년 평균성장률 3.6%의 절반 수준이다.

네우손 바르보자 기획장관은 "정부의 긴축 방침에 따라 투자가 감소하면서 경제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예산에서 699억 헤알(약 25조 766억 원)의 지출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정부의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성장촉진계획(PAC) 예산이 257억 헤알 줄어 도로, 공항, 철도, 항만 등 건설 프로젝트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개발, 보건, 교육, 교통 등 분야의 지출도 많이 축소됐다.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은 정부지출 축소 규모를 최대 800억 헤알(약 28조 7천억 원)로 잡았으나 집권 노동자당(PT)과 노동계, 사회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이 제기되면서 축소 규모가 조정됐다.

레비 장관은 자신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데 불만을 표시하며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레비 장관은 정부 보조금 축소와 사회복지 비용의 효과적인 지출, 증세 등을 통해 재정균형을 달성하고 견고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경제의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브라질이 공공부채를 줄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더욱 강도 높은 긴축이 필요하다는 IMF의 권고도 레비 장관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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