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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학교수인데"…신분 속이고 10년간 사기행각

송고시간2015-05-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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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10년간 신분을 속이고 대학교수 등을 사칭하며 남의 돈을 가로챈 한 60대 남성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나모(62)씨는 2005년 A(60·여)씨에게 자신이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라며 접근, "전임교수가 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등 이유를 대고 2008년까지 9차례 7천5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그는 A씨와 내연관계까지 갔으나 돈을 받고 나서는 종적을 감췄다.

나씨는 2008년 1∼4월에는 B(48·여)씨에게 자신을 서울의 한 재개발조합 추진위원장으로 소개하면서 "당신 지인이 조합장이 되게 해주겠다"고 속이는 등 수법으로 9차례 1억6천500만원을 가로챘다.

B씨에게서도 돈만 받고 자취를 감춘 나씨는 그해 9월 C(60)씨를 만나 "뉴타운 상가 조합장이 되게 해주겠다"며 2억8천600만원을 받아 챙기고는 또다시 사라졌다.

나씨의 행적을 뒤쫓던 경찰은 그가 꾸준히 이용하는 병원을 확인하고 10여일간 잠복한 끝에 나씨를 붙잡아 20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2007년 말까지는 사기죄 공소시효가 7년이었으나 이후 10년으로 늘어난 덕분에 아직 시효가 남은 범죄사실을 토대로 나씨를 처벌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나씨를 추궁할 계획이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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