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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표, 盧추도식 이틀만에 석탄일 법요식 함께참석

송고시간2015-05-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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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앉아 한참 대화…정치현안 기자 질문엔 '함구'金 "봉하마을 얘기 안했다"…文 "종교얘기만 했다"여야 원내대표도 법요식서 조우…'불심잡기' 경쟁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동현 기자 = 여야 지도부는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날인 2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 '불심(佛心)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법요식이 시작되기 30분 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조계사에 도착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차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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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요식에는 김·문 대표 이외에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참석했다.

또 국회 불자의원 모임인 '정각회'의 강창일 회장(새정치연합)과 회원인 주호영 김장실(이상 새누리당), 정세균(새정치연합) 의원도 자리했다.

김·문 대표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거행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김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에게 면전에서 비판 발언을 들은 지 이틀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두 대표는 법요식이 진행되는 1시간 내내 옆자리에 앉아 행사 중간에 손짓까지 해가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김·문 대표는 법요식을 마친 후에도 자승 총무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행사 내내 같이 움직였다.

하지만 두 대표는 정치 현안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입을 꼭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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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법요식 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건호씨의 비판 발언에 대해 질문하자 "대답 안 한다"면서 입을 닫았다.

법요식 후에도 문 대표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비밀이다. 그냥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고만 언급했다.

또 문 대표가 추도식 비판 발언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는지 묻자 김 대표는 "허허허…. 하여튼 (서로) 이야기한 건 공개하지 않겠다"라며 "(봉하마을 관련) 그 이야기는 안했다"고만 짧게 답했다.

문 대표도 조계사 도착 후 기자들이 당내 혁신기구에 대해 묻자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서…"라고 웃었을 뿐 말을 아꼈고, 조계사를 떠날 때도 김 대표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웃으며 "종교 이야기"라고만 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법요식에서는 1시간 동안 나란히 앉아 웃는 표정으로 몇 차례 가볍게 대화를 주고받았으나 대화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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