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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재될 뻔'…비번경찰관, 신속대처로 사찰 화재 막아(종합)

송고시간2015-05-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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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사고 << 연합뉴스 DB >>
적상산 사고 << 연합뉴스 DB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에 있는 사고를 보관한 곳으로 사고(史庫)는 조선 왕조의 역사에 관한 기록이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던 곳을 말한다.
임진왜란(1592) 때 서울의 춘추관을 비롯한 전국의 사고가 불에 탄 후, 정족산·태백산·오대산 등 5곳에 새로운 사고를 설치하였다. 그러나 이중 묘향산 사고가 북방 후금의 위협으로 관리가 어렵게 되자 광해군 6년(1614)에 천연 요새인 적상산에 실록을 옮겨 보존하였다. 인조 19년(1641)에는 선원각을 세우고 왕실의 족보인 『선원록』을 소장하면서 완전한 사고의 역할을 하게되었다. 총 5,515책이 보관되어 있었으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실록은 없어졌다.
적상산 사고는 1910년 일본에 의해 폐쇄되기 전까지 300여 년간 국가의 귀중한 국사를 보존했던 우리나라 5대 사고 중 하나이다.
소재지 : 전북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117-5. 출처/문화재청. (시몽포토에이전시=연합뉴스)



<저작권자 ⓒ 2012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무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비번일에 새 부임지를 익히던 경찰관이 사찰 부근에 난 화재를 발견, 신속히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25일 전북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적상파출소 구준모(40) 경사는 비번일인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지리감을 익히려고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을 찾았다가 고찰(古刹)인 안국사 부근에서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구 경사는 즉시 스님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고 급히 부근 찻집에서 물을 떠 와 화재 현장에 부었다.

불이 꺼지지 않자 그는 다시 절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나와 완전히 진화했다.

불은 다행히 금방 꺼졌지만 화재 현장 뒤에는 다수의 문화재가 보관된 성보박물관이 있어 구 경사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더라면 자칫 큰 문화재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발화 지점은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나무 재질의 출입문으로 확인됐다.

구 경사는 "이달 중순 경기경찰청에서 적상파출소로 발령나 적상면 지리를 익히려고 적상산에 왔다가 우연히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며 "불길이 빨리 잡혔고 큰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적상산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찰인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 화상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안국사 성보박물관에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비 등 다수의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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