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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북쪽 갈도에 122㎜ 방사포 진지…"심각한 위협"(종합)

송고시간2015-05-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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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초계 해군 함정·연평도에 큰 위협될 듯

북한의 황해도 강령군 갈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의 황해도 강령군 갈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연평도 바로 앞 무인도인 '갈도'에 122㎜ 방사포 진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부터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갈도에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해오다가 최근 벙커 형태의 5개의 유개화(덮개가 있는) 진지를 완공했다.

포 사격 훈련하는 북한(연합뉴스 자료사진)
포 사격 훈련하는 북한(연합뉴스 자료사진)

당국은 이들 시설이 연평도 해병부대와 인근 해상을 초계하는 우리 함정의 동향을 감시하는 관측소로 이용하거나 122㎜ 방사포를 배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는 북한이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를 공격할 때 동원한 공격무기이다. 이 방사포의 로켓 포탄은 길이가 2.87m이고 탄약 1발의 중량은 66.3㎏이다.

연평도에서 불과 4.5㎞ 떨어진 갈도에 122㎜ 방사포 진지가 완전히 구축되면 연평도 해병부대뿐 아니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초계하는 유도탄 고속함 등 우리 함정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122㎜ 방사포 사거리를 고려하면 연평도에서 남쪽으로 최대 16㎞ 떨어진 해상을 초계(감시·경계)하는 우리 함정까지 타격권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갈도의 지리적 위치, 그리고 NLL과 연평도 사이의 거리 등을 볼 때 우리 군의 작전활동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군이 이 지역에 어떻게 화기를 배치하는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 北 '갈도'에 방사포 진지 구축
<그래픽> 北 '갈도'에 방사포 진지 구축

정부의 한 관계자도 "연평도 머리 위에 사거리 20㎞의 방사포 진지가 구축되면 우리 함정의 초계 방식이나 대비계획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이 동굴 속에 배치한 해안포나 방사포를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을 서북도서에 배치해 놓고 있기 때문에 유사시 122㎜ 방사포도 충분히 타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 도입해 2013년 5월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사거리 20여㎞로, 로켓 중량은 70㎏이다. 2013년 10월 실시한 첫 해상사격 시험 때 해상에 설치된 3.2m×2.5m 크기의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한 바 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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