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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어떤 질문에도 '웃음'…입은 '자물쇠'

송고시간2015-05-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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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출근길 "청문회서 말할 것" 무한반복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후 총리 후보자 청문회 사무실에 마련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평일에는 정부과천청사, 휴일에는 통의동으로 출근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평일에도 통의동에 나온 것이다.

평일에 통의동을 찾은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앞서 오전에는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기본적으로 업무를 챙겼다.

황 후보자는 이날도 모든 질문에 대해 '녹음기'를 틀어 놓은 것처럼 "청문회에서 답하겠다"는 말을 무한반복했다.

황 후보자는 '원칙주의자여서 소통에 문제가 있지 않냐'는 질문과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질문에 "잘 준비하겠다"고만 답했다.

과다수임료 논란과 업무추진비 관련 질문에는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말하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나이 많은 부총리와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겠냐'는 질문에는 "늘 수고들이 많다"면서 대답을 피했다.

황 후보자는 '앞으로는 오전에는 과천, 오후에는 통의동에 출근하냐'는 질문에 "필요에 따라 하겠다"는 간단한 답변만 남긴 채 후보자 사무실로 들어갔다.

황 후보자가 모든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데에는 이완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학습효과'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완구 문창극 후보자는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다가, 말을 많이 쏟아내 오히려 말바꾸기 논란 등이 불거져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한편 황 후보자는 어떠한 불편한 질문이 들어와도 언성을 높이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일 없이 웃는 모습을 유지하는 태도로 취재진을 응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딸 결혼식에서는 "(인사청문회) 준비가 잘 되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결혼 준비 잘하고 있다"며 '농담 아닌 농담'도 했다.

황 후보자는 장관 시절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상임위에서 야당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도 절제되고 차분한 톤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맞섰다.

총리 청문회를 앞두고 말수를 줄이고 '로키(low key)'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기존의 '독일병정' 이미지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이미지로 바꾸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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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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