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10시간 고강도 조사…임각수 괴산군수 불구속 입건(종합)
송고시간2015-05-28 20:19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가 28일 불구속 입건됐다.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부터 10시간 넘게 임 군수를 소환 조사한 뒤 그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임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몇개월 앞두고 지역 내 A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이런 내용의 제보를 받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임 군수는 조사 내내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A 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임 군수에게 돈을 건넨 시간·장소·금액 등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 임 군수의 혐의 입증에 자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 업체 대표와 임 군수 사이에 뭉칫돈이 오간 시점이 A 업체의 괴산 제조공장 증·개축 시점과 비슷한 점에 주목, 인허가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임 군수에 대해 추가 소환조사를 벌인 뒤 최종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임 군수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7일 괴산군청에 수사관 10명을 보내 임 군수의 집무실과 부속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외부인사 출입기록이 담긴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지난날 15일에는 임 군수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A 업체의 서울 본사와 괴산 제조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A 업체 대표와 직원 등 4명을 횡령과 세금 포탈 혐의로 구속하고, 임 군수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지난 25일에는 이번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직 경찰 고위간부 B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퇴직 후 A 업체 고문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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