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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가열해 탄소섬유 만든다' 인하대 연구팀 성과

송고시간2015-05-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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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철강 대체제' 탄소섬유… 항공기·반도체소재 등 용도 무궁무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거미줄과 같은 천연 단백질을 이용한 미래형 첨단소재인 탄소섬유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인하대 고분자공학과 진형준 교수 연구팀은 천연 단백질을 이용한 탄소소재를 개발, 관련 논문을 자연과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거미줄과 같은 천연 단백질섬유를 이용해 선형고분자에 속하는 단백질이 열에 의해 6각형의 탄소 고리화합물로 전이되는 원리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천연 단백질섬유인 거미줄을 2천800도의 높은 온도로 열처리하면 거미줄이 탄소섬유로 변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탄소섬유와 다양한 나노구조의 탄소소재를 제조했다.

탄소섬유는 미래의 철강산업을 위협할 정도의 대체재로 꼽히며 자동차 및 항공기용 복합소재, 발전기 구조재, 토목 및 건설용 보강재 등으로 수요가 다양하다.

오는 2020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삼성, 효성 등 국내 대기업들도 잇따라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새로 개발한 탄소섬유와 관련 원천기술이 복합소재를 비롯한 에너지, 반도체 소재 분야 등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에는 진 교수 이외에 인하대 조세연, 윤영수 박사, KIST 이성호 박사, 서울대 재료공학과 강기석 교수, 인천대 물리학과 김병훈 교수 등이 참여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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