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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IFA 수사로 미국-카타르 관계 더 불편해지나?

송고시간2015-05-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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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미국 검찰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정부패 혐의에 빼 든 칼끝은 결국 월드컵대회 개최지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그동안 무성했던 뇌물 의혹과 관련, 러시아(2018년)와 카타르(2022년)를 향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 FIFA 수사로 미국-카타르 관계 더 불편해지나? - 2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의 마찰을 생각하면 그렇다 쳐도, 알 우데이드 미 공군기지가 있는 카타르의 경우 미국에 대한 전략적 가치 때문에 양자관계가 주목된다고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가 27일(현시기간) 전했다.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는 미 공군의 중부사령부가 있는 곳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핵심 군수보급 고리이다. 카타르 수도 도하엔 미국 대학들의 분교도 많다.

카타르의 전략적 가치 때문에 미국은 그동안 카타르가 가자지구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거나 중동 전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에 자금을 댄다는 등의 의혹에도 대체로 `모르쇠' 태도를 취했지만, 양국 관계는 "점차 불편해져 왔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카타르 주재 대사를 지낸 체이스 언터메이어는 2022년 월드컵 대회 개최지 선정관련 수사는 미국 정부가 아닌 스위스 정부가 주도하는 점을 들어 "양국 간 기존 관계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포린 폴리시는 전했다.

"카타르는 이번 수사를 축구문제로 보지, 양국 관계의 틀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터메이어 전 대사는 말했다는 것.

그러나 이제 미국이 카타르 정부의 양보를 얻어내는 지렛대로 이번 사건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라이스대학의 카타르 전문가 크리스쳔 코츠는 말했다.

그는 "카타르 정부는 자신들의 2022년 월드컵대회 유치 활동을 방어하려 하겠지만, 이번 일이 양자관계에 발화점으로 이어지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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