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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 간 메르스 의심자, 발병 여부 '촉각'

송고시간2015-05-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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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간 보건당국 관리 벗어나…이르면 오늘 중 검사 결과양성 판정받으면 접촉자 관리 '난망'

메르스 대응 대책 회의
메르스 대응 대책 회의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건강보험공단에서 복지부 장옥주 차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응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국내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가운데 자가(自家) 격리 대상 누락자가 있는지 전수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보건당국의 관리에 벗어나 있다가 중국 출장까지 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자 K(44)씨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이르면 28일 나올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K씨는 발병 등의 증상이 있었고 병원을 찾기도 했지만, 격리 상태에 있지 않았기에 만약 양성 판정을 받으면 메르스의 확산세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질 수도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대형병원 1인실에 머무는 K씨의 검사 결과가 이르면 오늘 중, 늦으면 내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보건당국이 K씨를 검사하고 있어 언제 결과가 나올지 정확한 예상은 힘들다.

K씨는 16일 아버지 C(76)씨를 병문안하고자 ⓑ병원을 방문해 첫 환자 A씨와 C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다. 사흘 뒤인 19일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해 22일과 25일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2차례 응급실 방문할 때의 체온은 37.7도와 38.6도였다.

메르스 환자인 K씨의 아버지 C씨와 누나 D(46)씨가 K씨의 방문 소식을 알리지 않아 보건당국은 K씨를 자가 격리 대상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따라서 K씨는 26일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는 11일 동안 이동하는데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았으며 중국 출국 중에도 밀폐된 공간인 비행기에 머물렀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K씨의 부인, K씨가 방문한 의료기관의 의료진 10명, 직장 동료 180명, 항공기에서 K씨 주변에 있던 승객들을 찾아 밀접접촉 여부,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만약 K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조사 대상은 큰 폭으로 확대된다.

감염자가 있는 병원을 찾고 출국까지 11일 중 최소잠복 기간 2일을 제외한 9일간 어떤 장소에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누구를 어디에서 만났는지 행적을 파악해 일일이 밀접접촉자를 찾아내야 한다.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K씨의 이동 반경이 제한돼 있었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불특정다수가 모여 있는 다중시설을 방문했다면 접촉자들을 모두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K씨를 귀국시킬지, 중국 현지에서 치료받게 할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치료를 받고서 자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이 경우 한국의 역학조사관을 중국에 파견해 조사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중국측은 국제보건기구(WHO)를 통해 협조 요청이 있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중국 출장 간 메르스 의심자, 발병 여부 '촉각' - 2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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