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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법에 가슴 졸인 인사처…"휴∼ 다행이네"

송고시간2015-05-2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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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인사혁신처는 29일 새벽 극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처리되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7일에 이어 이번에도 개혁안 처리가 무산되면 내년 공무원연금법 시행은 물론이고, 인사혁신 업무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사처는 법안 통과 이후 시행령을 만들고 전산 프로그램을 정비하는데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월1일부터 공무원연금법을 시행하려면 이번 임시국회가 거의 마지막 기회였다는 말이다.

여야가 막판에 공무원연금법과 연계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무원연금법 처리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자 협상 진행 상황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을 포함해 인사혁신처 고위 간부들은 28일 저녁부터 국회로 총출동해 협상 과정을 지켜봤다.

국회로 가지 않은 국장급 간부들도 청사에서 비상 대기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협상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특히 여야가 공무원연금법 처리에 합의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법안 처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29일 새벽 공무원연금법이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드디어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통과돼 다행"이라면서 "오늘도 개혁안 처리가 무산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국회 상황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앞으로는 인사혁신 정책을 마련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공무원연금 개혁에 매달리느라 전문 분야인 '인사혁신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인사처는 한 달 내에 정부 관계자와 공무원 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인사정책 논의 기구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과정에서 상당수 공무원들이 크게 낙심했다고 보고, 인사·승진 제도 개선안 등 사기 진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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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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