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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여성소유기업 주인은 한국계

송고시간2015-05-2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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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비상장회사 SHI 최고경영자 타이 리 집중 조명

미국 최대 여성 소유기업 주인인 한국 출신 타이 리
미국 최대 여성 소유기업 주인인 한국 출신 타이 리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포브스는 미국 최대 여성 소유기업의 주인이 한국 출신인 타이 리(56)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 리는 소프트웨어 판매 및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비상장회사 SHI(Software House International)의 최고경영자(CEO)이다.
SHI의 작년 매출은 60억 달러(약 6조6천330억 원)로 미국에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으로는 최대이며, 소수인종이 소유한 기업 '톱3'에도 속한다. 사진은 포브스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타이 리의 모습. 2015.5.29 << 포브스 사이트 캡쳐 >>
sungje@yna.co.kr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한국 출신인 타이 리(56)가 미국 최대 여성소유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고 포브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 리는 소프트웨어 판매 및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비상장회사 SHI(Software House International)의 최고경영자(CEO)이다.

SHI의 작년 매출은 60억 달러(약 6조6천330억 원)로 미국에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으로는 최대이며, 소수인종이 소유한 기업 '톱3'에도 속한다.

포브스는 '2015년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50인을 선정해 보도하면서 타이 리를 부각시켰다.

이 매체는 SHI의 시장 가치를 보수적으로 잡아 18억 달러로 산정하고, 60%의 지분을 가진 타이 리의 재산을 11억 달러로 매겨 14번째 자수성가한 여성 부자로 평가했다.

특히 다른 부자들은 짤막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지만, 타이 리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기사를 길게 실었다.

이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SHI가 성장하는 데 타이 리의 경영 스타일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타이 리는 경영자와 직원 간 차별을 두지 않으며 모든 직원을 애지중지하며 대우한다.

직접 자가용을 운전해 출근하며, 뉴저지 주 소머셋에 있는 본사 주차장에도 CEO용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

'50인 리스트'에 올랐다며 포브스가 취재에 나서자 최선을 다해 자기 이름을 빼라고 직원에게 당부했을 정도로 주목받는 것도 싫어한다.

타이 리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직원을 소중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회사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직원이 고객에게도 온 힘을 다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SHI의 고객유지율은 99%에 이른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으면 불과 며칠 사이에 거래처를 바꾸는 IT업계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수치이다.

포브스는 '개인' 타이 리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났지만 대부분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다는 내용과 아버지가 유명한 한국의 경제학자였다는 이야기, 언니와 함께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 온 이야기, 미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MBA 학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서 일한 사연 등을 전했다.

그는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뒤에는 P&G,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에서 일했으며 1989년 결혼한 남편의 지원으로 라우텍(Lautek)이라는 회사를 인수해 기업 경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회사 이름을 SHI로 바꿨다.

이 회사는 작년에 매출이 15% 늘었으며, 2019년에는 작년 매출보다 67% 증가한 1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포브스의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50위에는 의류유통업체인 '포에버21'의 장진숙 씨가 4위(31억 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혈액테스트 업체인 테라노스의 CEO인 엘리자베스 홈즈(45억 달러)가 차지했으며, 다이엔 헨드릭스(ABC 서플라이)와 도리스 피셔(갭)가 뒤를 이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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