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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해진 日 화산활동…4년전 동일본대지진 영향인가

송고시간2015-05-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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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온타케산·재작년 사쿠라지마 등 분화…하코네산도 우려

일본 가고시마 현 사쿠라지마 화산이 2013년 8월 18일 오후 폭발하면서 공중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가고시마 현 사쿠라지마 화산이 2013년 8월 18일 오후 폭발하면서 공중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활발해진 日 화산활동…4년전 동일본대지진 영향인가 - 2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9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의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에서 화산분화로 발생한 연기가 9천m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더 활발해진 듯한 일본 내 화산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활화산의 7%에 해당하는 110개 활화산이 있는 일본에서는 근년 들어 주목할만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잇따랐다.

가깝게는 작년 9월 27일,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에서 대규모 수증기 폭발이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6명이라는 전후(戰後) 최악의 화산 관련 인명 피해를 낳았다.

입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활화산 사쿠라지마(櫻島)에서는 2013년 8월 화산 연기 높이가 5천m에 이르는 분화가 발생했다. 사쿠라지마의 쇼와(昭和)화구는 올해만 500회 이상의 분화를 기록했다.

또 2013년 11월에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에서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해 직경 약 200m, 해발 약 20m의 새로운 육지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도쿄 방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온천이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에서는 지난달 하순 이후 화산성 지진이 수천 회 탐지되고, 일부 지점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지난 6일자로 하코네산에서 화산분화 경계 수준이 평시의 '1'에서 '2'로 올라간 상태다.

일부 학자들은 300여년 전 대분화를 일으킨 후지(富士)산의 분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후지산에서 1707년 호에이(寶永) 대분화 때와 비슷한 분화가 발생해 용암이 흘러나올 경우 68만 9천명이 피난 대상이 될 것으로 일본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주민 약 2천 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정부 기관인 내각부와 시즈오카(靜岡), 가나가와(神奈川), 야마나시(山梨) 등 후지산 주변 3개현이 처음 합동으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내각부의 의뢰를 받은 화산 전문가들은 2013년 5월 정리한 화산 재해 대책 관련 제언에서 동일본대지진 후의 일본 열도가 혼슈(本州) 북부의 산리쿠(三陸) 앞바다에 큰 지진이 발생한 뒤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9세기 상황과 비슷해 대규모 분화가 단기간에 연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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