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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6인 서면조사…成과 관계·의혹 관련 답변요구(종합2보)

송고시간2015-05-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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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관계자 피의자 소환…자택 등 압수수색검찰 "비밀장부는 없었다"…증거은닉 수사 사실상 종료

대선자금 겨냥하는 검찰
대선자금 겨냥하는 검찰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29일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에 몸담고 수석부대변인 직책을 맡았던 김모씨의 대전 자택을 압수수색,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최송아 기자 =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성완종 리스트)에 기재된 정치인 6명에게 일제히 서면질의서를 발송하고 성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다.

성 전 회장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9일 오전 리스트 속 정치인 6명을 수신인으로 한 서면질의서와 자료제출 요청서를 행정우편으로 발송했다.

6명은 성완종 리스트에 기재된 8명의 정치인 중 이미 기소 방침이 세워진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인사들이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해당된다.

특별수사팀은 서면질의서에서 이들에게 공통으로 성 전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인물별 의혹 사항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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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홍 의원과 유 시장, 서 시장 등에게는 대선 당시 어떤 직함으로 무슨 역할을 맡았는지를 설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리스트에 적힌 금품거래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별수사팀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몸담았던 김모씨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성 전 회장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서 사건 관련자를 직접 겨냥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수사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대전에 있는 김씨의 자택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서류 등을 확보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같은 충청 지역 출신인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가 김씨에게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건네받았다는 돈이 새누리당 대선 캠프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였다. 김씨가 돈을 받았다면 어디에 썼는지,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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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이었던 한모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현금성 비자금 2억원을 마련했고, 이 돈이 경남기업을 찾아왔던 김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김씨의 자택 외에 또 다른 장소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김씨와는 무관하며 정치권에 제공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남기업 비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특별수사팀의 움직임을 놓고 법조계 안팎에선 상이한 관측이 나왔다.

여당 선대위 관계자를 겨냥한 첫 압수수색으로 대선자금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리스트 속 남은 6명을 직접 소환하지 않고 서면조사한다는 점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한편 검찰은 경남기업 관계자들의 증거은닉 의혹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증거은닉 의혹 수사는 성 전 회장의 금품로비 정황을 구체적으로 담은 '비밀장부'를 경남기업 관계자들이 숨겨놨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이지만, 특별수사팀은 이런 장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관련 수사를 마쳤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상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모든 장소를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했지만 비밀장부나 그에 준하는 자료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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