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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전 세이브'…임창용 "차우찬·LG전 의식했는데"

송고시간2015-05-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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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임창용(39)이 가슴을 짓누르던 '패배의 기억'을 완전히 씻어냈다.

"LG, 차우찬 모두 의식했죠. 의식 안 할수가 없었어요." 임창용이 모처럼 웃었다.

임창용은 2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손쉽게 시즌 12번째 세이브(2패)를 올렸다.

이날 경기만 보면 세이브를 올리는 과정이 무척 순탄했다.

하지만 경기 전까지 임창용의 마음을 무겁게 한 두 단어가 있었다. 'LG'와 '차우찬'이었다.

임창용은 올 시즌 등판한 19경기 중, 2경기에서만 실점했고 이 실점으로 2개의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했다.

4월 5일 잠실 LG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져 팀의 5-6 끝내기 역전패의 장본인이 됐다. 4월 28일 대구 LG전에서도 ⅔이닝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차우찬이 선발 등판해 승리 요건을 채운 상황이었다.

다시 차우찬이 선발 등판한 LG 경기.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오자 뚝심 있게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최고 시속 148㎞짜리 직구로 LG 타자를 압박했고 가볍게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8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차우찬은 승리를 챙겼다. 임창용은 차우찬의 승리를 지키며 1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윤길현(SK 와이번스)과 함께 구원 공동 선두다.

임창용은 "(차)우찬이의 승리를 날린 걸 의식하지 않을 수 있겠나. LG전에서만 실점을 한 것도 당연히 의식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우찬이 승리를 지키면서 LG전에서 세이브를 거둬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희미하게 웃었다.

이제 임창용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

그는 "출발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팀 승리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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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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