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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쪽 북태평양서 규모 8.5 강진…열차운행 일부 중단(종합)

송고시간2015-05-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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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우려 없어…흔들림에 넘어져 다쳤다는 신고 접수

일본 기상청이 공개한 지진의 영향을 표시한 지도. 태평양 상에 X 표시가 된 곳이 진앙.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 기상청이 공개한 지진의 영향을 표시한 지도. 태평양 상에 X 표시가 된 곳이 진앙.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30일 오후 8시 24분께 일본 도쿄도(東京都) 남쪽 북태평양에 있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인근에서 강한 규모 8.5(추정치)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오가사와라제도 서쪽 바다의 북위 27.9도, 동경 140.8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590㎞로 추정된다.

진원지는 도쿄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870㎞ 거리에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오가사와라제도의 하하지마(母島)에서 진도 5를 약간 넘는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됐으며 도쿄에서는 진도 4의 진동이 기록됐다.

도쿄 도심의 주요 건물에서는 수평 방향의 강한 진동이 느껴졌으며 통상 지진과 달리 흔들림이 1분 이상 길게 이어졌다.

NHK는 지진의 규모가 크고 진원이 깊어서 흔들림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지진 때문에 생긴 정전으로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 도쿄∼신오사카(新大阪) 구간이 상하행선 모두 운전을 일시 보류했다가 하행선이 곧 운행을 재개했다.

또 도쿄 도심을 지나는 JR 야마노테(山手)선이 운행을 중단하는 등 철도 교통에 일부 지장이 발생했다.

도쿄에서는 진동 때문에 넘어져서 다치거나 엘리베이터가 멈춰 안에 갇혔다는 신고 등이 접수됐으며 일부 지역의 정전이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내에서 가장 강한 진도를 기록한 하하지마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오리타 미치코 씨는 NHK와의 전화 연결에서 진동이 꽤 길었지만,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심각한 상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원지에서 가까운 오가사와라는 30여개 섬으로 이뤄진 제도로 지치지마(父島)와 하하지마를 중심으로 2천8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격전지 유황도로 유명한 이오(硫黃)섬이 남쪽으로 270㎞ 떨어져있다.

교도통신은 후쿠시마(福島) 제1·2원전,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의 도카이(東海)제2원전에 이번 지진 때문에 이상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은 도쿄사무소는 하네다(羽田)공항이 지진 발행 후 활주로 점검을 위해 잠시 운용을 중단했으며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오후 8시50분을 조금 넘겨 재개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8, 진원의 깊이를 678㎞로 추정하는 등 일본 기상청과는 다소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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