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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부 안이한 판단이 화 키워"…메르스 초기대응 질책

송고시간2015-06-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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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배영경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은 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수가 총 18명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 정부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를 열고 이 자리에 참석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메르스가 최근 빠른 확산세를 보인 것에 대해 정부의 초기대응 문제점을 강력 질타했고, 이 같은 지적은 당정협의 직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감염자 수가 18명으로 늘어났다"며 "국민의 불안감이 날로 확산하면서 SNS를 중심으로 근거없는 소문마저 나돈다"면서 "보건 당국의 허술한 초기대응으로 감염이 확산된 것이 국민의 공포와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당정협의에서 "비록 1차 초기대응이 완벽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차근차근하게, 정확하게 이 문제에 대해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정협의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메르스와 관련해 국민의 불안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추가 확산을 철저히 막고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 역시 당정협의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초기 대응을 적극적으로 잘해나가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으면, 문제가 확산되지 않고 조기에 수습될 수 있는 상황인데 정부의 안이한 판단과 조치 때문에 문제를 확산시키고 화를 키우는 경향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중동국가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유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방역관리시스템의 고장 때문임을 강조하고,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정비하고 허술한 부분을 국제적 수준으로 재정비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고 당정협의 결과를 전했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최근 탄저균이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배송된 사건에 대해서도 정부에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유 원내대표는 당정협의에서 "탄저균이 오산기지에 배달되는 이 사태를 굉장히 의미가 심각하다고 본다"면서 "한미 당국이 신속하게 이 문제 대해 대처했지만 우리 국방부와 외교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진상 규명을 하고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응을 잘해달라"고 말했다.

당정협의에 참석한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도 최근 탄저균 배송사건과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건강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제일 중요한 것은 차후 대책이 아니라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방이 실패했거나 허술한 점이 있었다면 차후 대책이라도 완벽히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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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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