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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R&D 예산 중 감염병 관련 '고작 4%'

송고시간2015-06-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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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야 '감염병 예측·감시체계 구축' 계획…"때늦은 R&D" 비판

보건의료 R&D 예산 중 감염병 관련 '고작 4%' - 1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정부의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이 전체 '보건의료' 분야 R&D 예산의 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미래부, 산업통상자원부의 2015년 보건의료 R&D 관련 예산 총액은 6천850억원이다.

이중 감염병 대응·관리 등과 관련된 R&D 예산은 307억5천500만원으로, 전체 보건의료 관련 R&D 예산의 4.4%에 그쳤다.

올해 감염병 관련 R&D 예산은 각각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관리기술개발연구(89억5천만원)'과 복지부의 '감염병위기대응기술개발(218억원)'에 나눠 배정됐다.

넓은 의미에서 복지부의 만성병관리기술개발연구(73억원)나 기후변화 급·만성질병연구(25억원)를 감염병 관련 R&D에 포함하더라도 전체 보건의료 R&D 예산에서 감염병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크게 다르지 않다.

격리센터 앞 지나는 시민들
격리센터 앞 지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3일 오전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앞을 지나고 있다. jihopark@yna.co.kr

올해 감염병 관련 R&D 예산 규모도 전년보다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체 보건의료 R&D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0.3%포인트 줄었다.

2014년도 보건의료 R&D 예산은 5천981억원으로, 이 중 4.7%인 286억원이 감염병 관련 R&D 예산이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뇌과학 분야 R&D 예산이 400억원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감염병 관련 R&D 예산은 그렇게 적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관련 R&D 신규과제 선정을 놓고도 여러 말이 나온다.

복지부는 새롭게 떠오르는 위험요인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기술을 개발하는 취지에서 주요 감염병 면역백신 개발, 감염병 예측·조기감시시스템 구축,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 등을 신규 과제로 내놨다.

하지만, 3년 전 한국과 교류가 잦은 중동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처음 나오고서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최근 국내에서 메르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부의 R&D 계획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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