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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여론>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 공개 요구 '비등'

송고시간2015-06-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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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권리 왜 막나" "불안하다"…"비공개 바람직" 소수 주장도

메르스 대책 촉구 기자회견
메르스 대책 촉구 기자회견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3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주최로 '메르스 확산 방지 및 도민 안전을 위한 경기도의 특별 대책 촉구 기자회견' 이 열려 한 참가자가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2015.6.3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부가 불안감 조성을 이유로 메르스 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을 비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히자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왜 막나. 비공개인 것이 더 불안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ljhh****'는 "이미 인터넷에 명단이 떠돌아다니는데 차라리 정부 차원에서 확실한 명단을 공개하는 게 낫다"며 "괴담인지 실제인지 헷갈리는 것이 국민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는 걸 모르나"라고 꼬집었다.

'jyjy****'는 "해당 병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다 안다"며 "정보가 통제되는 시대가 아닌데 뭘 감추려는 거냐"고 적었고, 'hyun****'는 "우리가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없게 한다. 병원이 이익, 그리고 정부가 말하는 '국민들의 과도한 걱정 예방'이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려는 국민의 권리보다 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punb****'는 "감염자 수나 격리자 수보다 어떤 병원인지가 더 궁금하다"며 "늘어나는 감염자 수로 겁만 주지 말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스크 고쳐 쓰는 병원 관계자들
마스크 고쳐 쓰는 병원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3일 오전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의심증상 검사 및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2015.6.3
jihopark@yna.co.kr

누리꾼 'sauc****'는 "공개 안 해서 다들 자신이 보균자인지 모르고 막 다니다가 더 확산되는 걸 바라는 게 아니면 어떻게 비공개를 할 수가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적었고, 'babp****'는 "병원 이름을 모르면 열나는 사람이 단순 발열인지 메르스 의심환자인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수 천명일 텐데 연락 올 때까지 그냥 기다리라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luna****'는 "발병 병원이 어딘지 알려줄 수 없다면서 메르스가 의심되면 자진신고하라니? 그냥 감기랑 메르스를 일반인이 구분할 수 있나? 병원을 알아야 메르스가 옮은 건지 아닌지 알 수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트위터 이용자 'ss77****'는 "공포심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비공개가 바람직할 수 있다"면서도 "그로 인해 3차 감염 환자가 더 발생하게 된다면 훗날 정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 발병 지역과 관련 병원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역과 병원이 알려지면 주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혀 환자들이 내원을 꺼리는 등의 피해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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