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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너' 모델 배재철과 103세 日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송고시간2015-06-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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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 목소리에 감동한 히노하라 옹이 만든 노래 신보에 실어

영화 '더 테너' 모델 배재철과 103세 日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2

영화 '더 테너' 모델 배재철과 103세 日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3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국적과 세대를 뛰어넘은 한국인 성악가와 일본인 노의사의 우정이 일본에서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유지태 주연의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2014년작)'의 실제 주인공인 테너 배재철(45)과 103세의 일본인 현역 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 일본 성누가국제병원 이사장의 이야기다.

배 씨는 히노하라 옹이 요양시설에서 자원봉사하는 합창단원들을 위해 작사·작곡한 '사랑의 노래'가 담긴 새 일본어 음반을 냈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보도했다.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한 배 씨는 최근 도쿄, 나고야(名古屋) 등지에서 자신이 노래를 부르고 히노하라 옹이 대담을 하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 앨범을 발매했다.

갑상선암 제거 수술 후 한때 목소리를 잃었던 배 씨는 일본인 팬들의 도움으로 일본에서 성대 회복 수술을 받은 뒤 성악가로서 극적인 재기를 했다. 이런 사연 때문에 일본에서 지명도가 높은 배 씨는 2년전 히노하라 옹의 생일을 축하하는 미니 콘서트에 나선 것을 계기로 히노하라 옹과 인연을 맺었다.

그때 배 씨의 노래를 들은 히노하라 옹은 "이 정도로 하나님의 존재를 느낀 적이 없었다"고 절찬했다고 한다.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5년 '문화훈장'을 받는 등 명망이 높은 히노하라 옹은 이 만남을 계기로 "배 씨의 노래를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평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공헌"이라며 배 씨의 일본 활동을 적극 후원해왔다.

두 사람은 지난달 10일 도쿄에서 열린 신작 발표 콘서트에서 손을 맞잡은 채 무대에 올라 2천여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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