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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얀마 정부에 로힝야족 처우개선 거듭 촉구

송고시간2015-06-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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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방콕 AFP·AP=연합뉴스) 미국이 미얀마 정부에 이슬람 교도인 로힝야족 처우개선을 거듭 촉구했다.

미국, 미얀마 정부에 로힝야족 처우개선 거듭 촉구 - 2

앤 리처드 난민·이주 담당 미 국무부 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미얀마는 로힝야족에게 시민 대우를 해줘야 한다"면서 "로힝야족에게도 다른 시민과 동등하게 신분증과 여권을 발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차관보는 "미얀마의 모든 지도자는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당장 로힝야족을 도와야 한다"면서 "미얀마 라카인주의 로힝야 난민촌은 지금까지 방문했던 곳 중 가장 억압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미국은 바다 위를 떠도는 해상난민 로힝야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얀마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에서 동남아시아 젊은 리더들과의 모임에서 "미얀마가 민주주의 국가로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대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0여개 종족으로 이뤄진 다종족 국가인 미얀마는 110만명에 달하는 소수종족 로힝야족에게 국적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라카인 주의 로힝야 난민촌에서는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난민촌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고, 병이 들어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로힝야족은 배에 몸을 싣고 난민촌을 탈출해 해상난민이 됐다. 유엔은 현재 해상난민이 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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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국 방콕에선 이날 한 고위 군간부가 로힝야족 등의 인신매매에 관여했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국경지역에서는 최근 인신매매 조직의 캠프에 감금됐던 로힝야족 난민 36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지역 정치인과 공무원 등 50명을 인신매매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하고 또다른 용의자 30명을 쫓고 있다.

이 고위 군간부는 이로써 당국이 지난달 인신매매 사건에 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이래 처음 경찰에 체포됐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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