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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람선 인명구조 방식 논란…선체구멍이냐 인양이냐

송고시간2015-06-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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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이 전복된 지 이틀이 지나면서 승객구조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선체에 구멍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일부에서는 선체 구멍이 위험하다면서 선체를 세워 인양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해사대학교 차이춘창(蔡存强) 교수는 현재 인명을 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선체에 구멍을 뚫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인양을 할 경우 선체내 객실에 물이 들어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이 교수는 선박이 뒤집힌 후 객실에 사람이 갇혀 있다면 이들이 생환할 수 있을지는 배안의 공기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물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객실내 아직 충분한 공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 교수는 배의 하단 객실에 있던 사람들이 생환할 가능성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갑판위의 객실에 있었던 사람들은 배가 뒤집힌 후에 거꾸로 하단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생환 가능성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한(武漢)해사국 통항관리처 처장인 딩전쥔(丁振駿)은 배를 인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가 거꾸로 된 상태에서라도 떠있는 것은 배안에 공기가 남아있기 때문인데, 선체에 구멍을 내면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선박이 완전히 침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내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구멍을 내더라도 작은 부분씩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인양설비가 시급히 필요하며 인양때까지 시간을 아껴 생존자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명구조를 두고 견해가 충돌하는 것에 대해 중국해상수색구조센터의 인제(殷杰) 처장은 구멍을 뚫든 인양이든 인명구조를 위한 최선책이 돼야한다면서 현재 시급한 것은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이며 이후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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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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