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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국내 한국인 메르스 환자, 홍콩서 기소될 수 있어"

송고시간2015-06-0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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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철통경비 속 적막감 감도는 홍콩 메르스 격리시설
3중 철통경비 속 적막감 감도는 홍콩 메르스 격리시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2일(현지시간) 메르스 감염 의심자들이 격리된 맥리호스부인 휴양촌 앞을 경찰관과 민중안전복무대 대원, 휴양촌 보안요원들이 3중 철통 경비 서고 있다.
경비견 두마리도 눈에 띄었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적막감이 감돌았다. 2015.6.3
harrison@yna.co.kr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코윙만(高永文)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한국인 남성 K(44)씨가 홍콩으로 돌아오면 지난달 26일 홍콩 공항에서 의료진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코 국장은 이날 메르스 대응책 논의를 위해 열린 입법회(국회격) 특별 회의에 출석해 K씨에 대한 기소 계획을 묻는 펠릭스 청(鍾國斌) 자유당 의원의 질의에 "이 남성이 공항을 통과할 때 거짓 정보를 제공했다"며 "이번 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SCMP가 전했다.

그는 "현재 율정사(법무부 격)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율정사가) 조건과 증거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보인다면 법적 조처를 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 국장은 "이 남성이 향후 홍콩으로 돌아오는 경우에만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K씨가 지난달 26일 홍콩 공항에 도착했을 때 열이 있고 기침을 해 공항 내 의료진이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는지와 메르스 환자가 있는 의료 시설에 갔는지 등을 물었지만, 모두 부인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그러나 일부 한국 언론은 K씨가 전화통화에서 "그런 (메르스)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며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한편, 코 국장은 "보건당국이 홍콩과 서울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에 기내에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말했다"면서도 홍콩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할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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