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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람선 침몰 '생존선' 72시간 지나 …사망·실종 442명(종합2보)

송고시간2015-06-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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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뚫고 들어간 구조도 무위…시진핑 "사고원인 철저 규명"

中유람선 침몰 '생존선' 72시간 지나 …사망·실종 442명(종합2보) - 2

(젠리현<후베이성>·상하이=연합뉴스) 이준삼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양쯔(揚子)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440여 명이 사망·실종하는 '대형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당국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4일 사고 선박인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여 시신을 추가로 인양,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까지 사망자가 77명으로 늘었다고 사고현장 구조센터 브리핑에서 밝혔다.

추가로 구조된 사람이 없어 생환자는 선장 등 14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모두 456명의 유람선 탑승자 가운데 이들 생환자를 제외한 442명이 사망·실종 상태인 셈이다.

지난 1일 오후 9시 28분 둥팡즈싱호가 침몰한 이후 국제기준에 따른 선박사고 조난자 생존선인 72시간을 넘기면서 구조작업도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국 언론은 당국이 72시간 이후에는 추가적인 선박 내부 생존자 확인 과정을 거쳐 선체를 바로 세워 인양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당국은 전날 밤부터 선체 내 에어포켓(공기층) 소실 우려 등을 무릅쓰고 강물 위로 드러난 선박 바닥에 가로 55㎝, 세로 60㎝ 크기의 구멍 3개를 뚫고 잠수요원을 투입하는 등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선내에 있는 시신을 추가로 인양하는데 그쳤다.

중국 당국은 선내 여러 곳에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왔으나 이마저도 희미해지고 있다.

구조대뿐만 아니라 전날부터 사고현장인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에 모여든 피해자 가족들의 속도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구조현장을 지휘해온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대해서는 중국인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적같은 생환을 고대하다가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까지 같은 입장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사고 선박 선장 장순원(張順文·52)씨의 실명과 사진이 중국언론을 통해 전격 공개돼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장씨는 기관장과 함께 초기 구조된 극소수 생존자에 포함되며 한국의 '세월호' 이준석 선장처럼 승무원과 승객을 버리고 먼저 도망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박 운항 경력 35년인 그는 큰 사고를 일으킨 적은 없으며 업무 평가에서도 '우수' 점수를 받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침몰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주재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침몰사고에 대해 보고받고 "사고원인을 엄정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심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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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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