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 중앙거점 병원 된다(종합)
송고시간2015-06-06 01:17
타 환자 대다수 이송 조처…메르스 환자 집중 치료 담당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전명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이 전담 격리병원 역할을 맡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동시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메르스 지역 거점 및 권역 거점 의료기관을 지정하게 하겠다고 5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환자만 받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관련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지역 거점 의료기관 총괄 관리 및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한다.
각 지방의 지역거점 의료기관은 현지 메르스 환자를 받고, 권역 거점 의료기관은 이 중에서도 특히 상태가 나쁜 중증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결정에 따라 에이즈 환자 등 이송이 어려운 소수 사례를 제외한 다른 모든 환자를 조만간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애초 메르스 사태에서 환자 치료의 중추 역할을 해온 곳으로, 특히 음압 병상(공기 중 바이러스가 밖으로 못 빠져나게 설계된 특수 격리 시설) 18개를 갖춰 국내 기관 중 가장 음압 병상 수가 많다.
메르스 감염의 진앙으로 꼽히는 '평택성모병원' 방문자들에 대한 보건 당국의 전수조사에서도 의심 증상이 나오는 사람은 이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와 모니터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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