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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르스 첫 번째 환자 회복해 곧 퇴원한다"

송고시간2015-06-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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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환자의 부인인 두 번째 환자 5일 퇴원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출발이 되었던 첫 번째 환자가 건강을 되찾아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 '메르스포비아'로 불릴 정도로 한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인 1번(68) 환자가 완쾌에 가깝게 회복해 현재 퇴원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번 환자는 이제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사라지고 호흡도 안정을 찾았으며, 두 차례에 걸친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조치하기로 정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환자를 퇴원조치하는 기준은 두 가지다.

먼저 의료진이 봤을 때 전형적인 메르스 증상이라 할 수 있는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이 사라지고 안정적인 상태를 보여야 한다.

또 환자의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공인유전자검사법인 PCR(중합효소반응) 검사로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음성이 나와야 한다. 1번 환자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췄다.

1번 환자의 부인이자 1번 환자를 병간호하다 감염된 2번 환자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5일 퇴원했다.

1번 환자는 메르스 감염 후 폐렴 증세를 호소했으며, 격리치료 중 한 때 상태가 악화해 위급한 상황에 빠진 적도 있었다.

5월 23일 오후 6시30분께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산소포화도가 정상범위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그간 산소호흡기로 보조적으로 산소를 공급받던 처치를 기도 삽관 방식으로 바꾸고 기계 호흡(인공호흡기) 치료를 통해 정상수준으로 돌아왔다.

1번 환자는 4월 18일부터 5월 3일 사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을 다녀오고서 5월 4일 카타르를 거쳐 귀국했다.

바레인에서는 농작물 재배관련 일에 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4군데 병원을 전전했다. 5월 12~14일 ⓐ의료기관을 거쳐, 5월 15~17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와 방문객, 의료진을 무더기로 감염시켜 2차 환자를 대량으로 양산함으로써 국내 메르스 사태를 낳았다. 이어 5월 17일 서울 대형병원 앞 의원급 ⓒ의료기관을 거쳐 5월 18~20일 서울 대형병원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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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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