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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총리, 방글라 첫 방문…40여년 국경문제 해소(종합)

송고시간2015-06-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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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6일(현지시간) 인접국 방글라데시를 이틀 일정으로 방문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를 만나 국경협정 비준서를 교환하고 추가 의정서를 체결함으로써 40여 년간 이어진 양국의 국경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방글라데시는 미얀마와 접한 일부 국경을 제외하고는 동, 서, 북쪽 4천㎞의 국경을 인도와 접하고 있다.

양국은 1974년 인디라 간디 당시 인도 총리와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 당시 방글라데시 총리가 경계가 불분명한 양국 국경 지역을 상호 교환해 정리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지만, 이듬해 라만 총리가 암살되면서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인도 의회는 지난달 7일 41년 만에 방글라데시와의 국경협정 비준에 동의하면서 해결의 물꼬를 텄다.

이에 따라 총 6천945㏊의 인도인 집단거주지 111곳이 방글라데시로 넘어가고 2천877㏊의 방글라데시인 거주지 51곳은 인도 영토가 된다.

이들 지역에 사는 5만여 명의 주민은 현 거주지에 그대로 살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고 국적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그동안 양국 정부 어디로부터도 교육, 의료 등 행정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모디 총리는 이번 국경문제 해결을 베를린 장벽 붕괴에 비유하면서 "양국 관계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인도 동부 4개 도시를 육로로 잇는 새 버스 노선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인도의 릴라이언스 그룹과 아다니 그룹은 4천600 MW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등 전력 부문에 모두 50억 달러(5조5천640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협정을 방글라데시 국영 전기공사와 체결했다.

인도 정부는 또 방글라데시에 2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무역과 안보 협력 증진을 위해 22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디 총리는 조기 총선을 주장하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하시나 총리와 갈등을 빚는 방글라데시 야당 지도자 칼레다 지아도 7일 만날 예정이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은 남아시아에 대한 중국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09∼2013년 전체 무기 수입의 82%를 중국에서 했으며 2019년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인 잠수함 두 척도 중국에서 들여오기로 하는 등 최근 중국과 군사적 협력을 확대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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